국세청이 해외 가상거래소를 들여다 본다.

 

2026년 1월 1일부터 국세청이 여러분의 해외 코인 거래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규제 강화가 아니라, 2027년부터 시작되는 코인 과세를 위한 인프라 구축의 신호탄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CARF(암호화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 시행 규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 정보 공유가 본격화되고, 드디어 코인 투자 수익에 22% 세금이 부과됩니다.

특히 바이낸스, 크라켄, 코인베이스 같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라면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CARF가 뭐길래? 2026년부터 달라지는 것들

CARF(암호화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는 OECD가 2022년 마련한 글로벌 가상자산 조세 보고 표준입니다.

영국, 독일, 일본 등 48개국이 참여 중이며, 한국은 지난해 11월 공식 서명했습니다.

핵심 원리는 간단합니다:

• 각국 가상자산 거래소가 고객 거래 정보를 자국 국세청에 보고
• 국세청들이 국제적으로 이 정보를 자동 교환
• 국내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한 내역이 한국 국세청에 전달

한국은 2026년도 거래분부터 CARF 보고 의무를 적용하고, 2027년부터 각국과의 첫 정보 교환을 시작합니다. 더 이상 해외 거래소라고 세금을 피할 수 없게 된 겁니다.

2026년 1월 1일부터 바뀌는 절차

업비트를 비롯한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이미 CARF 이행 준비를 마쳤습니다.

• 신규 가입자: 2026년 1월 1일 이후 가입하면 거래 전 해외 납세의무 정보가 포함된 본인확인서를 즉시 제출해야 합니다.
• 기존 회원: 2025년 12월 31일 이전 가입자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제출하면 됩니다. 그 전까지는 거래 제한이 없습니다.
• 해외 납세 의무가 있는 고객이 제출할 정보:
  • 납세 국가
  • 납세자번호(TIN)
  • 납세자번호 증빙 서류
  • 해외 거주지 주소

이는 자금세탁 방지(AML)를 위한 고객확인(KYC)과는 별개로, 세무 목적으로 진행되는 절차입니다.

2027년부터 시작되는 코인 과세, 얼마나 내야 할까?

세 번이나 미뤄졌던 가상자산 과세가 드디어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과세 핵심 내용:

• 과세 대상: 양도차익, 대여 소득
• 기본공제: 연 250만원
• 세율: 22% (소득세 20% + 지방소득세 2%)
• 신고 시기: 다음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실제 세금 계산 예시:

비트코인으로 연간 5,000만원 수익을 얻었다면? (5,000만원 - 250만원) × 22% = 1,045만원의 세금

반대로 연 250만원 이하 수익은 세금이 전혀 없습니다.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다행입니다.

해외 거래소 이용자가 지금 준비해야 할 것

바이낸스, 크라켄, 코인베이스 등 해외 거래소 이용자라면:

 

1. 2026년도 거래 기록 정리 

202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 모든 매매 내역, 입금·출금 기록을 확보하세요. 거래소별로 CSV 파일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2. 거주지 정보 정확히 입력 

해외 거래소에 거주지를 정확히 입력하지 않으면 한국 국세청으로의 정보 전달이 누락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세무조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3. 개인 납세자번호(TIN) 확인 

한국 국세청에서 개인의 고유 납세자번호를 확인하세요. 일반인은 주민등록번호가 납세자번호 역할을 합니다.

 

4. 세무 신고 준비 

2027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 해외 거래소 거래 내역을 정확히 신고해야 합니다.

미리 세무사와 상담을 예약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선제적 준비가 나중의 낭패를 막습니다

CARF 시행과 코인 과세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정부의 세 번 연기가 있었지만, 국제 조세 정보 교환 시스템이 갖춰진 이상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하는 투자자와 늦게서야 당황하는 투자자는 세금 신고 때 큰 차이가 납니다. 

해외 거래소 이용자라면 거주지 정보를 정확히 입력하고, 2026년도부터는 거래 기록을 꼼꼼히 정리하기 시작하세요. 작은 준비가 나중에 수백만원의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