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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무제

by 구반장 201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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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다보면 욕심이 날때가 있다.

 

좀더 멋진 곳을 찾아서... 좀더 이쁜 곳을 찾아서... 사진기를 들고 돌아다닌적이 있다.

 

남들이 좋다고 한 곳이나 아름답다고 한 곳을 시간과 돈을 들면서 찾아다니곤 했다.

 

그리고 그곳을 사진기에 담게 되면... 이제는 나도 아름다운 것을 봤고,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것은 바로 내 옆에... 머리 위에... 내 발밑에 있는 것이다...

 

내가 편하게 있는 이곳, 쉼쉬고 웃고 있는 이곳이 바로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움이란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내가 좋아하고 느끼는 것이 바로 아름다움이다.

 

같은 것을 좋아하고, 같은 느낌을 좋아하고, 같은 것을 싫어하는.......

 

이것은 바로 일상인 것이다. 

 

일상을 무심코 지나가고... 너무 쉽게 생각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지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어차피 내가 아니라고 하면... 차라리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이 되자...

 

그리고 바보같고 비련한 나는 무심코 지나가버리는 일상이 될 것이다.

 

오랜만에 혼자 사진좀 찍으러 가야겠다.

 

아무도 모르고 잘 알려지지 않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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