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트림보강물길 트레킹과 시장 투어, 가을 여행의 완벽한 하루

2025년 11월 8일 토요일, 단양으로 떠난 트레킹과 여행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번 코스는 이전보다 짧아서 트레킹 후 여유롭게 단양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이끼터널부터 잔도길까지, 그리고 단양의 숨은 맛집과 카페까지 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트림보강물길 트레킹, 이끼터널에서 잔도길까지

단양 트림보강물길 트레킹은 생각보다 짧은 코스라 부담 없이 걷기 좋았습니다.

출발점부터 이끼터널을 지나 단양 잔도길로 이어지는 코스인데, 이끼터널은 습기가 많아 초록빛 이끼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터널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잔도길이 시작되는데,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좁은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번 코스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어 체력 부담이 적었고, 덕분에 트레킹 후에도 여유롭게 단양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을 단풍이 절정을 지나 조금씩 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이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트레킹 후 든든한 한 끼, 순대국밥과 마늘순대

트레킹을 마치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단양 구경시장 안에 있는 순대국밥집이었습니다.

걷고 나면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데, 진한 육수의 순대국밥 한 그릇이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었습니다.

여기에 단양 특산물인 마늘로 만든 마늘순대를 곁들여 먹으니 일반 순대와는 다른 독특한 풍미가 일품이었습니다.

마늘순대는 단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마늘의 알싸한 맛이 순대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합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시장을 천천히 구경하며 단양의 정취를 느껴봤습니다.

시장 곳곳에서 파는 농산물과 간식거리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카페산에서 즐긴 커피 한 잔의 여유

식사 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카페산을 찾았습니다.

콜드블루크림라떼와 빵을 주문해 달콤한 디저트 타임을 가졌는데요.

크림의 부드러움과 진한 커피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다만 예전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한적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는데, 이제는 SNS를 통해 유명해진 탓인지 주말이면 자리 잡기가 쉽지 않더군요.

솔직히 카페 분위기는 너무 어수선하고 정신없습니다. 처음 가신 분들에게는 괜찮은 경험이 될 겁니다.

근데, 저는 여러 번 오니 이제 감흥이 없네요 ㅎ

 

도담삼봉, 여전히 사랑받는 명소

카페를 나와 도담삼봉으로 향했습니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하나로, 남한강 위에 우뚝 솟은 세 개의 봉우리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정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평일도 아닌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사실 도담삼봉은 멀리서 보는 게 더 운치 있는데, 정자 근처까지 가려는 사람들이 많아 조금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이들이 찾는 아름다운 명소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 위에 떠 있는 듯한 봉우리들의 모습은 몇 번을 봐도 신비롭습니다.

저녁, 마늘닭강정과 시장 떡의 맛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저녁 시간대에 다시 단양 구경시장을 찾았습니다.

저녁 간식 삼아 마늘닭강정을 주문했는데요.

 

가게 사장님의 위트 있는 문구들이 곳곳에 붙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마늘닭강정은 바삭한 튀김옷에 달콤 짭조름한 소스, 그리고 은은한 마늘 향이 어우러져 손이 계속 가는 맛이었습니다.

 

시장에서 떡도 하나 구입했는데, 집에 와서 먹어보니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역시 시장에서 파는 먹거리는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찬 단양 여행을 마치며

 

짧은 트레킹 코스 덕분에 단양의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트림보강물길 트레킹으로 자연을 만끽하고, 순대국밥과 마늘순대로 허기를 채우고,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고, 도담삼봉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마지막으로 시장 먹거리로 마무리하는 완벽한 코스였습니다.

단양은 자연과 맛집, 그리고 볼거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단풍과 함께 트레킹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죠. 다음에는 좀 더 긴 코스로 도전해 보거나, 단양의 다른 팔경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주말에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단양 여행,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