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23일, 테슬라가 드디어 한국에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을 정식 배포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중국에 이어 아시아 7번째 국가로 이 기술을 받게 된 것인데요.
자동차 기술이 급변하는 요즘, 자율주행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테슬라 FSD 한국 공식 출시, 누가 사용할 수 있나
현재 배포되는 버전은 미국·캐나다에서 사용 중인 최신 FSD v14.1.4입니다.
다만 모든 테슬라 차량이 지원되는 것은 아닙니다.
2023년형 모델 S와 모델 X 중 4세대 하드웨어(HW4)를 탑재한 차량부터 시작되는데요.
국내에서 많이 판매된 모델 3, 모델 Y는 중국 상하이 생산분이라 아직 지원 대상이 아닙니다.
2027년 이후 국내 생산 모델로 확대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자율주행 레벨, 제대로 이해하기
자율주행 기술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개념이 바로 자율주행 레벨입니다.
- 레벨 2 : 가속, 핸들, 브레이크를 자동화하지만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
- 레벨 3 : 특정 조건에서 완전 자동화가 가능하고 긴급상황에만 개입
- 레벨 4: 대부분 도로에서 자동화되어 운전자 개입이 거의 불필요
- 레벨 5 : 모든 상황에서 완전 자동화
테슬라의 FSD 감독형은 기술적으로는 레벨 3 이상의 능력을 갖췄지만, 법적으로는 레벨 2로 분류됩니다.
왜냐하면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하고, 긴급상황에서 즉시 차량 제어권을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고 책임도 제조사가 아닌 운전자에게 있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감독형과 무감독형의 결정적 차이
테슬라 FSD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감독형
현재 한국에 출시된 감독형은 운전자가 항상 운전석에 탑승해야 하고 전방 주시 의무가 있습니다.
긴급 상황에서 운전자가 제어권을 즉시 인수해야 하며, 사고 책임도 운전자에게 있습니다.
무감독형
반면 아직 미국에서 제한 배포 중인 무감독형은 운전자 없이도 주행이 가능한 로봇 택시 수준입니다.
도시 도로의 복잡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지만, 아직 신뢰성 검증 단계에 있습니다.
무감독형의 경우 사고 책임은 테슬라와 보험사가 지게 됩니다.
현재 한국에 배포된 것은 감독형이므로 "핸들에서 손을 떼도 된다"는 오해는 절대 금물입니다.
FSD로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들
한국 도로에서 테슬라 FSD 감독형이 할 수 있는 기능은 꽤 다양합니다.
도시 도로 자동 주행 기능으로 차선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유지하며, 신호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정지선을 준수합니다.
보행자도 자동으로 감지합니다.
차로 변경과 회전도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차선 변경을 자동으로 실행하고,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자동으로 수행합니다.
우회전 시 정지 후 진행하며, 끼어들기 판단도 스스로 합니다.
주차 기능도 있어 후진 자동 주행이 가능하고, 주차장 출입을 자동화하며 목적지까지 자동 내비게이션을 제공합니다.
다만 골목길 대치나 건물 내 주차장 같은 복잡한 상황에서는 아직 운전자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국 출시가 늦어진 이유
그동안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 FSD를 내놓지 못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데이터 국외 반출 금지 규제 때문입니다.
테슬라의 FSD는 미국 본사 서버에서 AI 학습을 진행하는데, 한국에서 수집되는 영상과 위치 데이터를 해외로 보낼 수 없었습니다.
한국의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이죠.
둘째, 도로교통법의 불명확성입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법적 지위와 보험 책임, 사고 시 과실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셋째, 기술적 검증 부족입니다.
한국의 복잡한 도시 도로 환경, 무단횡단, 불규칙한 주정차, 버스 전용차로 등에서 FSD의 안전성을 입증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와 미국-한국 FTA에 따른 특례 적용으로 드디어 한국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습니다.
안전성 논란,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
긍정적인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 FSD의 안전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약 290만 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신호 무시와 예측 불가능한 주행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적신호 무시, 회전 차로에서 직진 등의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소비자 인식도 좋지 않습니다.
미국 소비자의 35~36%가 테슬라를 안전하지 않다고 평가하며, 매우 안전하다고 보는 비율은 17%에 불과합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한국 도로 환경에 아직 적응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무단횡단 등 예측 불가능한 보행자 행동을 문제로 꼽습니다.
따라서 FSD는 보조 기능일 뿐,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전망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4년 시장 규모는 약 224억 달러였고, 2025년에는 약 294억 달러로 예상됩니다.
2033년에는 약 2,51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30.8%에 달합니다.
로봇 택시 시장 성장률은 2023~2030년 연 65%로 예측됩니다.
경쟁사 현황을 보면 구글의 웨이모가 이미 미국 5개 도시에서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구글 웨이모와 협력하여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5년부터 웨이모 6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제네시스는 국내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자동차의 미래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테슬라 FSD의 한국 출시는 자율주행 기술이 이제 현실이 되었음을 의미하지만, 여전히 운전자의 주시가 필수라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점진적인 기능 개선과 안전성 강화가 예정되어 있고, 레벨 4 이상의 로봇 택시 서비스 상용화도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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