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 주가가 하루 만에 13% 넘게 폭락하며 25년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뉴욕 증시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준 이 사건의 중심에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발표가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리고 IBM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건의 발단, 앤트로픽의 한 마디
2026년 2월 23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자사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COBOL 현대화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COBOL은 IBM 메인프레임에서 주로 쓰이는 구식 프로그래밍 언어로, 미국 ATM 거래의 95%를 처리할 만큼 금융·정부 기관의 핵심 인프라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COBOL 시스템을 자바 같은 현대 언어로 전환하는 작업이 지금까지 수년에 걸쳐 수백 명의 컨설턴트가 수작업으로 진행해온 고비용 프로젝트였다는 점입니다. 앤트로픽은 이 과정을 AI로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선언한 셈이고, 시장은 즉각 이를 IBM 핵심 수익원에 대한 '구조적 위협'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IBM 주가는 13.2% 하락한 종가 223.35달러를 기록했고, 2월 누적 하락폭은 27%에 달하며 1968년 이후 최대 월간 낙폭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왜 IBM에 직격탄이 됐나
IBM 입장에서 메인프레임과 레거시 현대화 서비스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입니다.
COBOL 기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IBM의 유지보수·컨설팅 수요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였죠.
하지만 AI 자동화가 이 수요를 대체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고비용 컨설팅 계약이 줄어들고, IBM이 장기간 누려온 가격 결정력과 마진이 동시에 압박을 받게 됩니다.
최근 오픈AI·알파벳 등 주요 AI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코딩 자동화를 가속화하면서 레거시 IT 기업 전반에 대한 성장성 우려가 커진 상황이기도 합니다. 소프트웨어 ETF도 같은 기간 27% 하락 중이라는 점에서 IBM만의 문제가 아닌 업계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항목 | 전통 | 현대화 방식 클로드 코드 (AI 방식) |
| 시간 소요 | 수년간 컨설턴트 수백 명 | 자동화로 단축 |
| 비용 | 고비용 유지보수 중심 | 저비용 전환 가능 |
| IBM 영향 | 수익 안정적 | 사업 모델 위협 |
IBM의 대응, 그리고 한계
IBM이 손 놓고 있었던 건 아닙니다.
2023년부터 이미 '왓슨x 코드 어시스턴트'를 출시해 COBOL을 자바로 변환하는 AI 도구를 제공해왔고, CEO 아빈드 크리슈나도 "메인프레임 AI 코딩이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시장은 앤트로픽의 발표를 더 혁신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이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은 이미 현대화 옵션이 있지만 메인프레임을 유지하고 있다"며 과도한 반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금융권과 정부 기관이 검증되지 않은 AI 도구로 핵심 시스템을 한 번에 전환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AI 경쟁이 심화될수록 IBM의 마진과 가격 협상력이 점진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중장기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알아야 할 것들
이번 급락은 단순한 주가 조정이 아니라, AI가 전통 IT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부터 흔드는 신호로 읽힐 수 있습니다.
IBM은 현재 AI 역량 강화를 위해 Confluent 인수 등을 추진 중이며, 장기적인 사업 재편을 꾀하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메인프레임에 대한 금융·정부 기관의 수요가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한 근거입니다. 하지만 AI 기술 변화 속도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최신 뉴스와 실적 발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AI 관련 종목은 단기 변동성이 크므로 분산 투자 전략이 유효합니다.
- IBM 실적 발표 시 메인프레임 매출 비중과 AI 사업 성장률을 함께 확인하세요.
- 앤트로픽·오픈AI 등 AI 기업의 기업 솔루션 확장 동향은 IBM 주가와 역상관 관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결국 AI가 어떻게 기존 산업의 수익 구조를 재편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IBM이 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앞으로의 주가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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