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에 질린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달 고정 요금을 내는 구조가 당연하던 시절은 지나가고 있고, 이제는 "내가 쓴 만큼만 내겠다"는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AI 노코드 플랫폼 Lovable이 바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사례입니다.
구독 모델이 만든 불편함
Lovable은 자연어로 웹 앱을 만들 수 있는 AI 노코드 플랫폼입니다.
기존에는 무료 계정에 일일 크레딧을 부여하고, 더 많은 사용량이 필요하면 월 구독 요금제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설계된 구조였습니다. 언뜻 보면 합리적인 구조 같지만, 실제 사용자 반응은 달랐습니다.
"구독은 너무 큰 약속처럼 느껴진다", "사용량이 불규칙한데 월 정액은 부담스럽다", "크레딧이 부족해지면 계속 업그레이드와 다운그레이드를 반복해야 한다"는 불만이 쌓였고, 일부 사용자는 경쟁 플랫폼으로 이탈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사용자 투표로 결정한 결제 방향
Lovable의 창업자 엘레나 베르나(Elena Verna)는 결제 방식을 바꾸기 전에 사용자 의견을 먼저 물었습니다.
LinkedIn에서 '과도 사용 과금'과 '추가 크레딧 패키지 충전' 중 어떤 방식이 더 좋은지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추가 결제 패키지를 선호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Lovable은 이를 바탕으로 크레딧 토픽 패키지를 핵심 선택지로 채택했습니다.
크레딧 토픽 방식이란
핵심은 간단합니다. 사용자는 기존처럼 프리, 프로, 비즈니스 플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차이는 매월 기본 크레딧을 다 써도 전체 플랜을 올릴 필요 없이, 소규모 크레딧 패키지를 바로 충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기본 크레딧 100개를 소진한 후 100개짜리 패키지를 별도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일시적으로 작업이 몰릴 때만 추가 비용을 내고, 안 쓸 때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A/B 테스트로 찾은 적정 가격
새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Lovable은 세 가지 전략을 A/B 테스트로 비교했습니다.
| 케이스 | 토픽 가격 전략 | 주요 결과 |
| Case 1 | 토픽 100개 = 구독 100개 동일 가격 | 참여도 상승, 전체 매출 감소 |
| Case 2 | 토픽 100개 = 구독 대비 20% 프리미엄 | 참여도·매출 상승, 유료 플랜 유지율 7% 개선 |
| Case 3 | 토픽 100개 = 구독 대비 40% 프리미엄 | 참여도 변화 없고 토픽 구매율 하락 |
결과적으로 20% 프리미엄이 가장 적절한 가격으로 선택되었습니다.
구독 사용자는 정기 할인을 누리고, 필요할 때만 크레딧을 사는 사용자는 유연성을 얻는 구조입니다.
실제 데이터가 보여준 결과
변경 도입 후 데이터는 이 실험이 충분히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구독 업그레이드 비율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유료 플랜 유지율은 7% 개선되었습니다.
도입 1주일 만에 전체 매출의 20% 이상이 크레딧 토픽 방식에서 발생했고, 토픽을 구매한 사용자들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더 자주 앱을 퍼블리싱하며 핵심 활성 사용자층으로 부상했습니다.
AI 기업이 배워야 할 세 가지
첫째, 구독만을 최적화하면 사용자 행동과 충돌합니다.
사용 빈도가 불규칙한 서비스라면 유연한 크레딧 기반 구조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월정액이 모든 AI 제품의 정답은 아닙니다.
둘째, 청구 방식은 기능이 아니라 전략입니다. 많은 AI 기업이 결제를 단순한 처리 과정으로 보지만, 실제로는 유료 전환율과 유지율,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전략 레이어입니다.
셋째, 사용자의 심리적 편안함도 가격 전략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크레딧이 100개 남았다"처럼 투명한 사용량과 비용을 보여주고, 필요할 때만 추가로 사는 구조를 설계하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사용과 매출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Lovable의 실험은 그것을 데이터로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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