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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속리산 둘레길 괴산길 6구간(대티리 → 선유대)

by 구반장 2025.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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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둘레길 괴산길 6구간, 정말 알차게 다녀왔어요! 🥾

지난 토요일에 대티리에서 선유대까지 걸어봤는데, 와... 이게 진짜 둘레길의 매력인가 싶더라고요.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7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9시 반쯤 대티리마을 입구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주차장이라고 할 게 없고 그냥 갓길에 주차해야 하더라고요. 다행히 차가 별로 없어서 6명이 타고 온 차 2대 정도는 댈 수 있었어요. 주말인데도 생각보다 한산했어요.

 

9시 반에 출발했는데,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아, 이거구나!" 싶었어요.

도시 소음이 완전히 차단되고 새소리만 들리니까 바로 힐링 모드 켜지더라고요.

포장도로가 많아요.

처음에는 "어? 이게 둘레길 맞나?" 싶을 정도로 포장도로를 많이 걸었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나름 매력이 있더라고요.

산길에서는 울창한 숲 속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고, 차길에서는 탁 트인 들판과 산들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서... 뭔가 두 가지 매력을 다 느낄 수 있는 코스였어요. 다만 차길에서는 가끔 차가 지나가니까 조심해야 해요.

산길 구간에서는 참나무랑 소나무가 하늘을 가려서 햇빛이 거의 안 들어오더라고요.

 

아침이라 그런지 공기도 차갑고 정말 상쾌했어요.

차길 구간에서는 바람이 맞바람으로 불어와서 체감온도가 확 떨어지고요. 

중간에 만난 낭골절벽길의 스릴

한참 걷다 보니 낭골절벽길이라는 구간이 나오더라고요.

이름만 들어도 좀 무섭잖아요? 실제로 가보니까 정말 절벽 옆으로 좁은 길이 이어져 있어서 조심조심 걸어야 했어요.

중간에 돌들이 무너져서 위험하고 일행 중에 한 분은 넘어지기까지 해서 큰일 날 뻔했습니다.

그래도 하천을 옆으로 걷으니 시원하더군요.

 

 

용추폭포 도착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오후 1시쯤 되어서야 용추폭포에 도착했어요.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쉬기도 하고 그랬는데, 거리가 만만치 않았나 봐요.

용추폭포에서는 와... 이건 진짜 시원하더라고요.

물안개가 확 날아와서 자연 미스트 받는 기분? 여기서 한 15분 정도 쉬면서 사진도 찍고 물도 마시고 했어요.

곰넘이재에서 돌밭과의 전쟁

용추폭포 지나고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진짜 고비는 마지막 부분인 곰넘이재(500m)에서 아래로 내려갈 때였어요.

여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급경사는 아닌데 돌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크고 작은 돌들이 길에 널려 있어서 발목 삐끗할까 봐 정말 조심조심 내려갔어요.

등산 스틱이 있으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돌들 사이로 스틱 짚으면서 균형 잡고 내려가면 훨씬 안전할 듯해요.

선유대 도착

거의 5시간 걸어서 드디어 선유대 도착! 13.8km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예상보다 늦게 와서 좀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더 아쉬운 건, 선유대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다들 피곤하기도 하고 시간도 늦어서 그냥 도착 인증만 하고 바로 나왔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선유대에서 내려다보는 괴산호 풍경이 정말 장관이라던데... 다음에 다시 와서 꼭 구경해 봐야겠어요.

 

솔직한 후기

좋았던 점들:

차길과 산길이 번갈아 나와서 지루하지도 않았고요.

자연이 주는 힐링 효과도 일행들과 함께 하니까 배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아쉬웠던 점들:

주차 공간이 제대로 된 주차장이 아니라 좀 애매해요.

갓길에 주차해야 하는데, 차가 많이 오면 곤란할 것 같아요. 포장도로 구간에서는 차 조심해야 하고요.

무엇보다 곰넘이재 돌밭 구간이 정말 조심스러워요.

발목 삐끗하기 딱 좋은 환경이더라고요. 등산화는 필수고, 등산 스틱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선유대를 제대로 구경 못한 게 제일 아쉬워요.

6명이서 가면 혼자 갈 때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걸 고려해야겠어요.

마무리하며

속리산 둘레길 괴산길 6구간,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완주하니 즐거웠어요! 특히 초가을 이 시기가 딱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여유 있게 계획 세우시고, 특히 곰넘이재 돌밭 구간 때문에 안전 장비는 꼭 챙기세요.

일행이 많으면 더더욱 시간 여유를 두고 계획하시길!

다음에는 시간 여유 있게 와서 선유대도 제대로 구경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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