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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들의 것!

by 구반장 2026.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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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뉴스를 보고 깜짝 놀라셨나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우리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라고 선언하면서 국제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생포 작전 직후 터진 이 발언은 단순한 망언이 아닙니다.

이미 2019년 1차 임기 때 제기했던 계획이고, 최근에는 그린란드 특사까지 임명하면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는 정확히 누구의 것이며, 트럼프는 왜 이렇게까지 집착할까요? 

그린란드, 정확히 누구의 것인가

먼저 명확히 하자면,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입니다.

세계 최대 섬으로 대륙을 제외하면 약 216만km² 면적을 자랑하며, 약 300년간 덴마크 왕국의 일부였습니다.

인구는 약 57,000명으로 거의 모두 이누이트족이며, 1979년부터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수도는 누크로 약 18,000명이 거주합니다.

그린란드는 면적은 거대하지만 약 80%가 빙하로 덮여 있어 대부분 주민이 따뜻한 남서부 해안에 집중해 있습니다.

경제는 어업이 수출의 90%를 차지하며, 덴마크 정부의 보조금이 GDP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985년 아이슬란드에서 온 노르드인이 정착지를 건설했고, 1380년 노르웨이와의 왕국 연합 과정에서 덴마크로 편입되었습니다. 1721년 덴마크 선교사가 통치권을 재확인했으며, 1953년 식민지에서 덴마크 왕국 공식 편입되면서 주민들은 덴마크 국민이 되었습니다.

즉, 그린란드는 단순한 식민지가 아니라 덴마크 왕국의 공식적 일부이며, 현재 상당한 자치권을 행사하는 상태입니다.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원하는 진짜 이유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희토류 자원입니다.

그린란드에는 약 3,610만 톤의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어 세계 2위 수준이며, 이는 중국의 4,400만 톤 다음입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TV, 풍력발전, 전기차, 미사일 유도 시스템까지 현대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원소 17종을 가리킵니다.

문제는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의 69%를 채굴하고 85% 이상을 공급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수년간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낼 때마다 미국이 협상 테이블로 나왔던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린란드를 차지하면 중국의 희토류 독점을 깨트릴 수 있다는 게 트럼프의 전략입니다.

두 번째는 북극 전략적 통제입니다.

그린란드는 북미와 유럽의 중간, 북극의 관문에 위치해 있으며, 미군 비투픽 우주기지를 운영 중입니다.

러시아의 핵미사일이 북극과 그린란드를 통과할 때 가장 빠르기 때문에 미국 본토 방어에 절대적 중요성을 가집니다. 덴마크 왕립 국방대학 전문가는 "러시아가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최단 경로는 북극과 그린란드를 통과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세 번째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입니다.

그린란드에는 희토류뿐 아니라 상당량의 석유,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으며, 금, 은, 구리, 철, 아연, 코발트 등 다양한 광물도 풍부합니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이들 자원의 채굴 접근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극 항로의 전략적 가치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새로운 해상 교통로가 열리고 있으며, 그린란드를 차지하면 이 항로를 미국이 독점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트럼프의 최신 움직임과 국제사회 반발

2026년 1월 6-7일, 베네수엘라 작전 직후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중요한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논의 중이며, 미군을 동원하는 것은 언제든 최고사령관의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즉, 무력 사용을 공식적으로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트럼프는 루이지애나 주지사 제프 랜드리를 역사상 처음으로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했으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그린란드 침공이 아닌 매입"이라고 밝혔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NATO 회원국을 공격한다면 모든 것이 끝장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그린란드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총리는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스스로 결정한다"고 선언했으며, 흥미롭게도 그린란드 주민의 85%는 미국 영토 편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7개국이 영토 보전 원칙을 강조했으며, EU는 국가 주권과 국경 불가침 원칙 수호를 밝혔습니다.

예상되는 시나리오와 그린란드의 미래

전문가들은 직접 매입보다는 방위 협정 강화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1951년 미덴마크 방위 협정을 바탕으로 미국의 권한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덴마크가 주권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안보 요구를 수용하는 타협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독립 유도 후 자유연합협정 체결입니다. 2025년 여론조사에서 56%가 독립을 찬성했으며, 덴마크로부터 독립 후 마셜제도나 팔라우와 유사한 형태로 국방과 외교권만 미국에 위임하는 방식입니다.

그린란드는 300년간 덴마크의 일부였지만, 21세기 북극의 지정학적 변화로 갑자기 세계 강대국들이 탐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는 단순한 야욕이 아니라 중국과의 패권 경쟁, 북극 항로 개척, 희토류 자원 확보라는 복합적인 이해가 얽혀 있습니다. 앞으로의 협상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이것이 국제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린란드는 더 이상 먼 북극의 섬이 아니라 미래의 패권을 결정할 핵심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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