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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치앙마이로 출발

by 구반장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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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최근에 다녀온 치앙마이 9박 10일 여행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5년이라는 긴 공백기. 코로나와 여러 사정으로 하늘길을 잊고 지냈던 시간이 무색하게, 인천공항 출국장에 들어서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출국장의 그 특유의 분위기, 여행객들의 설렘이 가득한 얼굴들, 그리고 세계 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들의 행선지가 적힌 전광판. 
이것만으로도 제 마음은 이미 절반쯤 치앙마이에 도착해 있었죠.
 

비가 내리는 활주로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이상하게도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프레스티지석을 예약했고, 이건 마치 첫 애플 제품을 사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었어요. 
한 번 맛보면 돌아갈 수 없다는 그 느낌^^?
프레스티지석의 혜택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바로 라운지 이용입니다.
평상시에는  공항 의자에서 꾸벅꾸벅 졸거나 공항 음식을 먹을텐데, 저는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편하게 지냈습니다. 
 

음식은... 글쎄요, 1만원짜리 한식 뷔페 정도라고 할까요? 5성급은 아니지만, 배고픔을 달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공짜(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음식의 맛은 왜 이렇게 좋은 걸까요? 
이미 티켓 값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잠시 잊어버리고, 저는 '공짜 음식 마음껏 즐기기'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아마도 프레스티지석 가격의 1%는 되찾아온 것 같네요!
 

드디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하늘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했습니다. 
"아, 이제야 진짜 여행이구나." 구름 위를 날아가는 그 순간,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가 저 아래 땅에 남겨진 기분이었어요. 
5년 만의 비행이라 그랬을까요?
 

프레스티지석은 좌석도 넓고, 승무원들의 미소는 더 밝게 느껴지고... (아니면 제가 착각했을 수도...)
창밖으로 펼쳐진 하늘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했습니다. 
"아, 이제야 진짜 여행이구나." 구름 위를 날아가는 그 순간,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가 저 아래 땅에 남겨진 기분이었어요. 
 

기내식으로 나온 스테이크는... 놀라웠어요! 
"어떻게 수만 피트 상공에서 이렇게 부드러운 스테이크가 가능하지?"
비행기 안에서 바로 구운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제가 티켓 값을 정당화하기 위한 자기 세뇌거나^^??
어쨌든, 이 순간만큼은 음식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프레스티지석이라도 결국 비행기 안이더군요.
엔진 소리는 여전히 귀를 울리고, 좁은 공간에 몇 시간을 갇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편안함의 정도가 '많이 불편함'에서 '조금 불편함'으로 업그레이드된 정도랄까요?
근데 이 "조금"이란 단어에 제 신용카드로 더 투자되었다는 게 함정입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끔은 이런 '조금'을 위해 투자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9박 10일의 치앙마이 여행, 그리고 프레스티지석이라는 작은 사치이지만 제 마음의 잔고는 풍성해졌습니다.
가끔은 자신에게 선물하는 이런 경험이 우리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가끔은 자신을 위한 작은 호사, 어떨까요? 
 
다음에는 치앙마이에서의 실제 경험들을 나눠볼게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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