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전국 의대 정시모집에서 놀라운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지원자가 전년 대비 32.3%나 급감하며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종로학원이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는 7,12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5학년도 10,518명과 비교해 무려 3,393명이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정시 모집 인원도 1,599명에서 1,078명으로 32.6% 감소했다는 사실입니다.
숫자로 보는 의대 정시 지원 변화
최근 5년간 의대 정시 지원자 추이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드러납니다.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044명, 2024학년도 8,098명으로 8천 명대를 유지하다가 2025학년도에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올해 다시 7천 명대로 급락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정부의 의대 정원 정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5학년도에는 의대 정원이 임시로 확대됐으나, 2026학년도부터는 다시 원래 규모인 3,058명으로 복귀했습니다.
정원 축소는 자연스럽게 정시 모집 인원 감소로 이어졌고, 수험생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정원이 줄어드니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됐습니다. 이들은 무리한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합격 가능성을 우선시하며 지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서울권 주요 의대들조차 경쟁률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지역별 경쟁률 양극화 현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역별 경쟁률의 극명한 차이입니다.
서울권 의대는 2025학년도 4.19대 1에서 2026학년도 3.80대 1로 오히려 경쟁률이 낮아졌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등 명문 의대에서조차 중복합격자들의 등록 포기가 늘어난 것입니다.
반면 경기·인천 지역 의대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습니다.
경쟁률이 4.65대 1에서 7.04대 1로 무려 51%나 상승했습니다. 비수도권 의대 역시 7.77대 1에서 8.17대 1로 경쟁이 심화됐습니다.
이러한 양극화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우선 지역인재전형 비율 상향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2026학년도부터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3%까지 확대됐습니다.
또한 수도권 명문대를 향한 상향 지원 경향이 약해지면서,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방 의대로 눈을 돌린 수험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권 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다른 학과나 지방 의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단순히 경쟁률 변화를 넘어 수험생들의 가치관과 진로 선택 기준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책 갈등
이번 지원자 감소의 근본 배경에는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오랜 갈등이 있습니다.
정부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지역의료 붕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 수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료계는 의사 과잉 공급이 의료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해 왔습니다.
2025학년도의 임시 정원 확대는 이러한 논쟁 속에서 나온 절충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책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지원 전략 수립을 어렵게 만든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의대 쏠림 현상의 근본 원인은 이공계 일자리의 질적 저하"라고 지적합니다.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안정적이고 보람 있는 미래를 그릴 수 있다면, 의대 선호도는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알아야 할 것들
첫째, 지원자 수 감소가 곧 합격 난이도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모집 인원도 함께 줄었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오히려 정원 감소로 인해 커트라인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둘째, 목표 대학의 소재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서울권과 지방권의 경쟁률 격차가 뚜렷하므로, 단순히 대학 브랜드만이 아니라 실제 합격 가능성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의대 정원 정책의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정책이 또다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의대 입시는 이제 단순한 성적 경쟁의 영역을 넘어섰습니다.
정부 정책, 의료계의 입장, 지역별 특성, 그리고 수험생 개개인의 가치관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2026학년도 정시 지원자 감소는 이러한 복합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의대 진학을 꿈꾸는 수험생이라면 큰 흐름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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