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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TCL RGB TV 허위광고 논란

by 구반장 2026.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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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 벽두부터 중국 TV 제조사 TCL이 허위광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RGB TV로 홍보한 제품에 핵심 부품인 R칩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데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CL의 보급형 RGB 미니 LED TV 'Q9M'에는 R칩 대신 B칩 2개와 G칩 1개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RGB TV라는 이름인데 정작 R(빨강)이 빠졌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RGB TV의 핵심, R칩이 사라진 이유

먼저 RGB TV가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기존 LCD TV는 백색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해 액정층과 컬러 필터를 통과시키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빛 손실이 크고 색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죠.

반면 RGB TV는 백라이트 단계부터 적색(R), 녹색(G), 청색(B) LED를 분리해 순수한 색의 빛을 직접 방출합니다.

필터 없이 원색을 구현하기 때문에 밝기가 높고 색감이 정확하며 명암비도 우수합니다.

그런데 TCL은 가격이 비싼 R칩을 빼고 B칩 2개와 G칩 1개만 사용했습니다. 빨간색은 형광체를 얹어 구현했는데, 이는 칩만큼 정밀한 제어가 불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일반 미니 LED TV와 큰 차이가 없는 제품을 RGB TV로 포장해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한 셈입니다. 85형 Q9M의 가격은 약 1,680달러로 기존 미니 LED TV보다 높게 책정됐지만, 로컬디밍 존은 2,160개에 불과합니다. 플래그십 모델의 8,736개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죠.

TCL의 허위광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번이 TCL의 첫 허위광고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QLED TV 허위광고로 소비자 집단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소비자들은 TCL이 퀀텀닷 기술이 없거나 미미함에도 QLED로 광고했다고 주장합니다. 한솔케미칼의 독립적 분석 결과, 일부 TCL QLED TV 제품에서 퀀텀닷의 필수 재료인 인듐과 카드뮴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TCL은 공급업체 차이와 생산 편차를 이유로 들었지만, 소비자 신뢰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TV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

그렇다면 RGB TV를 구매할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첫째, 제품이 순수 RGB 칩을 사용하는지 확인하세요.

형광체로 색을 구현하는 제품은 진정한 RGB TV가 아닙니다.

둘째, 로컬디밍 존 개수를 체크하세요.

최소 2,000개 이상은 되어야 제대로 된 화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비교 대상 제품들과 기술 사양을 꼼꼼히 비교하세요.

가격이 높다고 무조건 성능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현재 시장에는 일반 미니 LED TV, RGB 미니 LED TV, 마이크로 RGB TV, OLED TV 등 다양한 기술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일반 미니 LED TV는 가성비가 좋고, RGB 미니 LED TV는 색감이 우수하며, 마이크로 RGB TV는 최고 품질을 자랑합니다. OLED TV는 명암비와 응답속도가 뛰어나 게이밍에 적합하죠. 2025~2026년에는 삼성이 55~115인치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을 확대하고, LG도 마이크로 RGB 에보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법

RGB TV라고 주장하는데 구체적인 칩 구성을 공개하지 않는 제품은 피하세요.

기존 미니 LED TV와 기술적 차이가 없으면서 프리미엄 가격을 받는 제품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제조사의 과거 허위광고 이력을 확인하고, A/S 조건이 까다로운 중국산 저가 브랜드는 신중하게 접근하세요. TV는 몇 년을 함께할 가전제품입니다. 당장 몇십만 원 아끼려다 몇 년간 불편을 감수하는 것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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