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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EBS 구글 300억 투자 유치

by 구반장 2026.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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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 지상파 방송 시장이 근 10년 사이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상파 4사의 광고 매출이 2002년 2조 8천억 원에서 2024년 6천억 원 이하로 급감했거든요.

특히 지상파 광고 매출 비중은 2014년 47.4%에서 2024년 23.7%로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런 암담한 상황 속에서 EBS가 구글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과연 이것이 공영방송 EBS의 부활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요?

3년 연속 흑자 달성, EBS의 회복력

EBS는 2022년 비상 경영을 선언할 만큼 심각한 위기를 겪었습니다. 광고 시장 침체와 공적 재원 부족으로 인한 극심한 경영난이었죠.

하지만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25년에도 흑자를 달성했으며, 2026년까지 흑자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3년 연속 흑자 달성은 단순한 숫자 개선이 아니라 EBS가 새로운 경영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음을 의미합니다.

덕분에 제작비와 임금을 인상하고 중단했던 사원 채용도 재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글 300억 원 투자의 배경

2025년 11월 구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의의결을 통해 이 투자를 확정했습니다.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 출시 대신 국내 음악 산업 지원을 위해 EBS에 상생기금을 출연하기로 약속했거든요.

이 300억 원은 4년간 연 80회의 무료 라이브 공연과 연 40여 편의 공연 영상 제작, 신인 음악인 발굴 프로그램 등에 활용됩니다.

구글은 한국의 음악 산업을 지원하고, EBS는 중단됐던 스페이스 공감을 부활시킬 수 있게 된 겁니다.

20년 전통 '스페이스 공감' 부활

EBS 스페이스 공감은 2004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20년간 우리나라 음악 문화의 상징이었습니다.

약 250석의 소규모 공연장에서 철저한 라이브 공연을 지향하며 3,100회 이상의 무료 공연을 진행했거든요.

그런데 2023년부터 예산 부족으로 무료 공연이 중단되었고, 이는 음악 업계와 음악 애호가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뮤지션들은 스페이스 공감 축소 반대 공연을 기획할 정도로 관심과 우려가 높았죠. 구글 투자로 3년 만에 무료 라이브 공연이 재개되고, 연 80회의 안정적인 공연 일정과 연 40여 편의 고화질 공연 영상 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국내 음악 신인 발굴과 지원도 강화됩니다.

2026년, AI 전환의 해

김유열 EBS 사장은 2026년을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의 해'로 선언했습니다.

단순한 AI 도입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체질 개선을 의미하는 전환입니다.

EBS가 운영하는 12개 교육 웹사이트를 AI 기반으로 완전 재설계하고, 글로벌 교육 플랫폼처럼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해 개인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도 AI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제작 워크플로우 자체를 구조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AI 활용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전 국민 AI 교육 플랫폼 출범

EBS는 AI 사용자 교육과 리터러시 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AI 교육 전문 플랫폼을 2026년 연내 출범시켜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인프라도 확대하는데요. EBS 자기주도학습센터를 2026년 초 42개에서 연말 100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학습센터는 개별 열람실, 모둠 학습공간, 휴게실 등 다양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학습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개별 맞춤 상담과 코칭을 진행합니다. EBS 고급 학습 콘텐츠와 연계되며 사교육비 부담 없는 공공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죠.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

EBS의 야심은 국내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위대한 수업'이라는 글로벌 석학 강연 프로그램은 현재 동남아 19개 대학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예산을 확충하고 글로벌 플랫폼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다큐 프라임'도 규모를 확대해 사회적 의제 설정과 대안 제시 역할을 강화하고, 국제 경쟁력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공영방송의 새로운 가능성

지상파 방송이 직면한 광고 시장 위기는 구조적이고 심각합니다. 하지만 EBS가 보여주는 도전은 다릅니다.

수익 다각화로 광고만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구축했고, 스페이스 공감처럼 문화적 가치를 중시하는 콘텐츠 공공성을 지켰습니다.

방송과 온라인, AI, 오프라인을 결합한 통합 교육 서비스로 교육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AI 도입으로 효율성과 개인맞춤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6년 EBS의 도전은 단순히 한 공영방송의 회복이 아니라 광고 중심 방송 시대의 종말과 디지털·교육 중심 미디어 시대의 도래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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